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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인 것들에 대한 이야기

카타르 항공 기내 간식 후기(고디바, 기타 스낵류)

이번에 몰디브로 여행을 다녀올 때 카타르항공을 이용했다.

 

입국하는 길에 피곤해서 기내식도 안 먹고 한참을 자고 있다가 배가 고파서 승무원분께 스낵같은거 있냐고 물어봤는데, 간식들을 한아름 가져다주셨다.

 

영어가 짧아서 다 알아듣지는 못했는데,

대충 '너가 뭘 좋아할지 모르겠어서 전부 다 가져왔어 다 먹도록 하렴😊😊😊'

이라는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밥도 안 먹고 계속 자니까 걱정이 되어서 그랬나보다.

(이런 친절한 사람같으니라고...)

 

아무튼 간식들을 많이 받아온 김에 카타르항공 기내 간식(스낵)에 대해 리뷰를 써보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간식은 봉지포장된 간식들을 말한다.

 

이 간식들은 기내에 구비되어 있지만 승객이 요청하지 않으면 따로 챙겨주지는 않는 것 같다.

관심있다면 승무원에게 요청해서 받아보도록 하자.

(말하기가 쑥스러워서 그렇지 말만 하면 친절하게 가져다준다.)

 

내가 카타르항공에서 받아온 간식은 총 5가지이다.

- Manner WIEN (웨하스)

- JORDANS FRUSLI (뮤즐리바)

- Himalayan Salt Caramel Popcorn (팝콘)

- Cadbury Dairy Milk (초콜릿)

- Godiva (초콜릿)

 

하나씩 살펴보자


1. Manner WIEN 웨하스

마너 빈 웨하스

오스트리아 Manner(이하 마너)라는 회사에서 만드는 웨하스이다.

마너는 1890년에 오스트리아에 생긴 과자 브랜드이다.

(역사가 엄청 오래됐구나)

 

Manner라는 로고 위에 그림이 하나 보이는데

이건 오스트리아 빈의 유명한 성당인 '슈테판 대성당'을 그림으로 그려 넣은 거라고 한다.

슈테판 대성당

이 웨하스는 한국 편의점에가도 사 먹을 수 있다.

편의점에서는 '마너오리지널웨하스'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팔고 있는 마너오리지널웨하스

 

이 제품은 '비건' 제품이다.

제품에 아래 로고가 박혀있으면 '비건' 식품이라고 한다.

※ 비건 : 동물성 식품(고기, 우유, 달걀 따위)을 전혀 먹지 않는 적극적인 개념의 채식 주의자.

마너 웨하스에 붙어있는 비건 로고

 

한마디로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해서 만든 제품이라는 뜻이다.

채식주의자들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간식이 되시겠다.

(물론 난 채식파는 아니어서 상관없지만...)

 

마너 웨하스

포장지를 벗겨보면 귀여운 사이즈의 웨하스가 2조각 들어있다.

 

◈ 맛

맛은 누텔라가 발라져있는 웨하스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포장지에 대놓고 헤이즐넛을 박아놓은 것 처럼 헤이즐넛 맛이 진하게 나는 초코크림인데 누텔라랑 맛이 비슷하다.

(설마 누텔라인가????)

 

아주 맛있어 칭찬해!

 

2. JORDANS FRUSLi 뮤즐리바

다음은 영국산 다이어트 바인 JORDANS FRUSLi(이하 조단스 프루즐리)바 이다.

JORDANS FRUSLi 바

이 제품은 영국의 JORDANS라는 회사에서 만든 제품인데, 역사가 160년이나 됐다고 한다.

조단스 프루즐리는 견과류와 통귀리로 구성된 씨리얼바이다.

이런 형태의 바를 '뮤즐리 바'라고 부르는데 정확한 의미는 다음과 같다.

 

뮤즐리(müesli) : 통귀리와 기타 곡류, 생과일이나 말린 과일, 견과류를 혼합해 만든 아침식사용 스위스 시리얼을 말한다.

(나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뮤즐리바는 다이어트나 건강식을 원하는 사람들이 주로 먹는다고 한다.

 

내가 받은 제품은 건포도&헤이즐넛이 추가된 맛이다.

 

국내에서도 조단스 뮤즐리바 제품을 영국 수입해서 파는 곳이 있으므로 관심있으면 구할 수 있다.

 

◈ 맛

조단스 프루즐리 뮤즐리 바

건강생각해서 먹는 다이어트 바이니까 맛은 기대하지 않았었다.

근데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 보다 꽤 달달했다.

꿀을 사용해 곡물들을 뭉쳐 만들어서 그런가보다 했다.

 

그리고 식감은 예상과 다르게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다.

실제로도 힘을 주면 잘 휘고 잘 부서진다.

(이게 전체적으로 부드럽다는 뜻이지 개별 곡물들까지 부드럽다는 뜻은 아니다.)

 

이런 뮤즐리바는 요거트나 우유에 넣어서 먹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나는 그냥 에너지바처럼 먹었다.

이렇게 먹는 것도 꽤 괜찮은거같다.

 

3. Himalayan Salt Caramel Popcorn(팝콘)

이름부터 맛있어 보이는 히말라야소금&카라멜 팝콘이다.

이름만 봐도 단짠단짠의 정석처럼 보인달까?

 

4700BC라는 인도회사에서 만드는 과자이다.

히말라야 솔트 카라멜 팝콘

검색을 해보니 이 제품은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는 것 같다.

 

맛이 궁금하신 분은 기내에서 요청해서 받아서 드셔보시길 바란다.

 

◈ 맛

아기자기한 양이다

원래 카라멜 팝콘에 소금을 뿌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카라멜 팝콘과 맛이 좀 다르다.

 

첫 맛은 달고 씹을수록 짠맛이 살아나서 넘길때 쯤에는 단짠의 조화를 맛으로 느낄 수 있다.

 

또 팝콘에 카라멜도 꽤 충실하게 입혀져있어서 극강의 단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기호에 맞을 것 같다.

내 입맛에는 꽤 달아서 나는 많이는 못 먹을거 같았다.

나는 요 정도 양이 딱 적당했다.

 

4. Cadbury Dairy Milk(초콜릿)

영국의 Cadbury(이하 캐드버리) 밀크 초콜릿이다.

캐드버리 데일리 밀크 초콜릿

 

영국 캐드버리는 1905년에 설립되어서 지금까지 밀크초콜릿을 만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수입되어 일반 마트에서도 팔고 있다고 하니 관심있다면 쉽게 구할 수 있다.

 

호기심에 캐드버리 영국 홈페이지에 가봤는데, 진짜 초콜릿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진짜 깜짝 놀랄 정도로 종류가 많다.

◈ 맛

캐드버리 데일리 밀크 초콜릿

아주 진한 맛의 초콜릿이다.

굉장히 달아서 커피나 우유와 함께 먹으면 좋다.

 

독특했던건 두께가 좀 있어서 그런지 식감이 살짝 쫀득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주 맛있었다.

 

5. Godiva(초콜릿)

카타르 항공에서는 Godiva(이하 고디바) 초콜릿도 준다.

 

고디바야 워낙 유명해서 설명이 필요할까 싶지만,

벨기에 초콜릿이고 1926에 생겨서 역사가 거의 90년 가까이 된다고 한다.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이고 우리나라에서도 구할 수 있다.

(비싸다...)

 

고디바 초콜릿

카타르 항공에서 제공하는 고디바 초콜릿은 한 각에 2개가 들었다.

 

비행기에서 나는 고디바 초콜릿을 먹고 싶었다.

그래서 승무원분에게 '초콜릿 플리즈' 했는데 핫초코로 잘 못 알아들었다.

 

그래서 대놓고 '고디바! 고디바!! 고디바 플리즈!' 이렇게 얘기하니까

제대로 갖다 줬다.

 

(역시 필요한게 있으면 직접적으로 얘기를 해야한다)

 

◈ 맛

고디바 초콜릿(오 영롱해)

고디바 초콜릿은 역시 맛있었다.

다른 토핑없는 그냥 일반 초콜릿이었는데도 엄청 맛있었다.

 

아 또 먹고 싶지만 이젠 사먹어야한다

(지갑이 얇아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카타르 항공의 기내 제공 스낵은

전체적으로 비건음식, 다이어트 음식, 달달한 팝콘, 초콜릿으로 다양하게 구성이 되어있다.

취향에 맞게 본인이 원하는 스낵을 요청하면 되겠다.

 

카타르 비행기를 타게 된다면 잊지말고 하나씩 챙겨서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