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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리뷰

템퍼-메딕 토퍼 구매 후기

◈ 말썽쟁이 우리 집 침대 이야기

 

결혼 후 사용할 침대를 구매할 때 였다.

국내 브랜드는 너무 비싸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다.

 

내 기준에서 침대가 너무 비쌌다.

(국내 유명 브랜드의 침대는 거의 500~800만원 수준이다)

 

침대에서 업체들이 이윤을 많이 남겨먹는다는 말도 많이 들었고,

덩달아 침대 원가가 얼마 안한다는 유튜브 동영상도 많이 봐서 호구당하지 않으리라 굳게 다짐했었다.

 

그래서 해외 제품으로 눈을 돌렸다.

 

수입 매트리스 매장으로가서 둘러보니 싸기도 하고 제품 품질도 별로 차이가 없어보여서 수입 제품으로 사기로 결정했다.

 

결국 약 200만원을 주고 미국 킹사이즈 침대를 구매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동일 제품이 인터넷에서 더 싸게 팔리고 있었다....)

 

결국 나도 호구당하ㄴ......

킹 사이즈 매트리스

어쨌든 처음 구매했을때는 너무 좋았다.

저렴한 가격에 매트리스를 구매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사이즈가 어마어마하게 커서 이리 구르고 저리굴러도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근데 문제가 발생했다.

침대가 1년도 안됐는데 어느 순간부터 너무 푹푹 꺼지기 시작했다.

 

잠자리가 불편하니 허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허리가 왜 아픈지 이유도 몰랐었다.

자고 일어나면 아프다는 걸 깨닫고, 침대를 잘 살펴봤는데, 처음과는 다르게 누웠을때 허리와 엉덩이 부분이 너무 푹 들어간다는 걸 알게 됐다.

 

이게 또 웃긴게 방향을 바꿔서 자거나 평소에 잘 눕지 않는 공간에 누우면 침대가 또 몸을 잘 지지해줬다.

그래서 이건 침대문제라고 결론냈다.

 

싸다고 수입매장에서 샀는데 내가 잘못 고른건지, 속은건지 진짜 화가 많이 났다.

 

그래서 이번에는 돈 많이 주고 침대를 좋은 걸 사야겠다 싶었는데....

 

이게 왠걸??

킹사이즈 침대가 500~700만원 정도하는 것이 아닌가?

 

처음 침대를 살때 내가 왜 수입매장으로 눈을 돌렸었는지 잠시 까먹었던거 같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와이프가 토퍼를 구매해서 매트리스 위에 깔아보자고 했다.

인터넷에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토퍼를 위에 깔아서 문제점이 개선됐다는 글을 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 토퍼를 열심히 알아보기 시작했다.

 

※ 본 포스팅은 '내돈내산' 후기 입니다 ※


◈ 토퍼 고르는 과정

 

토퍼를 알아보니 국내 업체도 있고 해외업체도 있는데,

알아보는 중 문제가 발생했다.

 

나는 미국 킹사이즈 매트리스인데,

국내 업체에서 이와 맞는 사이즈의 토퍼를 생산하는 곳이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이게 왜 문제냐면 직접 가서 누워보고 고르기로 했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에서 미국 킹사이즈 토퍼를 취급하지 않는다면, 누워 볼 수가 없다.

 

미국 매트리스 사이즈는 한국 기준과 다르다.

그래서 같은 킹 사이즈여도 한국 매트리스보다 조금 더 크다.

 

미국과 한국 매트리스 사이즈 차이

위의 그림을 참고하자면 나는 193x203cm 짜리 매트리스를 구입한 것이다.

 

사이즈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렸는데, 템퍼(Tempur)라는 회사가 만든 토퍼가 성능도 좋고 인기도 많은 것 같았다.

 

최대한 단단한 토퍼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템퍼 토퍼

고르고 골라서

'템퍼-페딕 슈프림 토퍼'

(Tempur-Pedic Supreme Topper)

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두께가 3인치(약 7.5cm)정도 된다.

 

최고 높은 급의 단단함은 아니지만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의 사용후기를 보니 꽤 괜찮은 결정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 구매방법

 

다신 호구를 당하지 않으리라는 마음가짐으로 아마존에 들어가봤다.

 

관세 + 노 세일 기간이어서 그런지 가격이 꽤 높았다.

 

토퍼 가격_아마존

배송비에 관세 Deposit 까지 총 $629였다.

혹시나해서 동일 모델을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훨씬 싼 가격에 해외직구 구매대행을 해주는 업체를 찾았다.

 

국내 업체에서는 ₩477,777에 구매가 가능했다!!

 

혹시 사기가 아닌가 싶어서 모델을 이리저리 비교해봤는데, 동일 모델이었다.

 

결국 네이버 구매대행으로 구매를 했다.

 

10/19일에 주문을 했는데 7일 뒤인 10/26일에 배송이 완료됐다.


◈ 배송 후기

배송은 다음과 같은 박스형태로 왔다.

토퍼 배송 박스

이 작은 박스에 내 소중한 토퍼가 들어있다니.

형아가 얼른 꺼내줄게

 

박스 안의 토퍼

어후 근데 이거 토퍼 무게가 좀 상당하다???

 

돌돌 말린 토퍼

원래 토퍼는 이런 식으로 열심히 접어서 배송을 하긴 한다.

그래도 막상 내 토퍼가 이렇게 접혀있으니 마음이 아팠다.

형이 미안해....

 

배송에 한가지 아쉬운 점은 토퍼의 양 옆에는 비닐이 감싸져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토퍼가 깨끗해보여서 다행이었지만, 혹시라도 내 소중한 토퍼가 더러워졌다면 기분이 안 좋았을 것 같다.

 

이 부분은 조금 더 신경써서 포장해준다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열심히 펴줬다.

펴지고 있는 토퍼

 

혹시해서 하는 말인데 비닐을 제거한다고 토퍼가 스프링처럼 튀지 않으니 안심하자.

 

난 혹시 토퍼가 무슨 스프링처럼 튀진 않을까 걱정했었다...


◈ 설치 후기

우리집 침대는 이렇게 생겼다.

침대

 

열심히 토퍼를 올렸다

침대 위 토퍼

 

침대위에 토퍼를 잘 올려주고,

침대 위 토퍼

 

한 번 누워줬다가,

 

원래 있던 방수커버를 다시 씌워준 다음

방수커버

 

마지막으로 침대커버까지 씌워주면!

감쪽같다.

 

완성!!

 

토퍼를 올리면 사이즈가 커져서 원래 침대에 씌워져있던 커버가 안 맞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주 잘 맞아서 다행이다.

 


◈ 매트리스 후기

 

 

토퍼는 메모리폼 형태로 되어있고 손으로 만졌을때는 꽤 단단한 편이다.

 

토퍼를 매트리스에 올리고 직접 누워봤다.

 

누움과 동시에 서서히 몸이 들어가기 시작하더니 어느 정도 들어가면 더 이상 들어가지 않게 된다.

신체 부위별 무게에 따라서 토퍼가 들어가는 정도가 달라진다.

 

토퍼가 없을때랑 비교하자면,

침대의 눕는 면이 전체적으로 상당히 단단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확실히 달라진 점이 있는데, 어깨부분이 말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트리스만 쓸때는 뭔가 어깨부분이 둥글게 말리면서 밑으로 꺼지는 느낌이었는데, 토퍼를 올리고 나서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부위인 허리와 엉덩이 부분이 살짝 들어가긴하는데, 이 정도가 괜찮은지 안 괜찮은지는 아직 판단이 서질 않아서, 며칠이나 몇달 더 써보고 후기를 올릴 예정이다.

 

이제는 오래오래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제발요....)